단편 소설 - 어떤 하루 제 1 장 죽었다 생각하라 "원인도 병명조차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?" 연거푸어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나는 혼자 읊조리듯 내뱉었다. 그냥 평범한 학원 수학강사인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?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끊고는 새로 담배를 집어 들었다. 1시간 전. 지독히도 담배 연기를 싫어하던 나는 담배 한 갑을 사서 지금 마지막 담배에 불을 당기고 있는 것이다. 그리 잘 나가는 강사는 아니었지만 먹고 살만하게 수강생들이 들어주던 강사가 아니었는가? 그리 술과 담배를 좋아하지도 않았다. 흔하게 파는 환각제조차 제대로 먹어 본적 없는 내가 아니던가? 근데 내 생명이 고작 5개월이라고 의사가 자기 마음대로 사형선고를 내려버렸다. 단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. 애초에 병원 같은 곳에 가.. 더보기 이전 1 ··· 91 92 93 94 95 96 97 ··· 99 다음